똥이 보물이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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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이지만 퇴비 만드는 알바 한 적이 있음.
소, 돼지, 닭, 오리 키우는 농장에 가서
커다란 트럭에다 똥을 가득 실어와서
그 똥을 공터에 산처럼 쌓아놓고
미생물 가루 뿌리고 그냥 놔두면
시간이 좀 흐르면
신기하게도
냄새 지독하던 똥이
향기로운 퇴비로 바뀜.
좋은 향수 냄새가 남.
'자연의 기적'.
(자연에서는 이러한 기적들이 일상적으로 엄청 일어나서
인류가 그렇게 많이 자연훼손을 하는데도 지구가 아직 살아있는 듯.)
그 냄새 좋은 퇴비들을 비닐하우스 등 농사짓는데 가져다 깔아주는데
화학비료만 쓰면 얼마 안가서 지력이 약해져서 농사가 안되므로
주기적으로 이러한 자연 퇴비들을 뿌려줘야 함.
특히 상추 농사에는 닭똥 퇴비가 최고인데
그걸 줘야 상추가 빨리 잘 자람.
퇴비가 없으면 거의 모든 농사가 불가능.
소, 돼지, 닭, 오리 등 가축들이
농사에도 필수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
한번은 오리농장 가서 사장님과 대화 중
'티비 보니까 소가 팔려갈 때 눈물을 흘리더라' 했더니
그 사장님 왈
'오리도 팔려갈 때 눈물 흘리는 놈들 있다'
오리도 눈물을 흘린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그럴 수도...
사람이 심성이 피폐해지면 동물들이 물건처럼 보이고
심성이 맑아지면 동물들과도 마음이 통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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