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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내가 가지고 싶던 장난감을 가지게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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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직퀸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204회 작성일 22-10-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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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의 레고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생각이 난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어렸을때 사는게 불가능했던 레고의 이야기...

 

나도 어느정도 그러한 감정이 있었지만

 

나는 변신합체 로봇이 그렇게 부러웠다.

 

특히 그당시 가장인기있었던 5마리의 사자 골라이온이 그렇게 부러웠다.

 

하지만 우리형제에겐 학교앞 문방구에서 쌓아놓고 파는 100원짜리 플라스틱 조립 장난감들만이 전부였다.

 

그당시 우리형제보다 한살인가 두살이 어렸던 아이가 있었는데

 

그집은 우유배달 대리점을 하고 있는 외동아들이었다.

 

새벽부터 나가있기에 그 부모님들은 아들이 원하는 모든 장난감을 사주었는듯했고....

 

내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골리이온을 비롯하여 이름도 알지 못하는 온갖 합체로봇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우유대리점의 부모님은 집에 혼자 있는 아이가 그러했는지 우리형제를 불러 같이 놀라고 자주 하셨다.

 

우리는 좋았다. 우리가 원했던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있었으니까.


그렇게 여러 합체로봇은 매번 각자의 손에 들려있는 아이가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이론에 끌려 

 

지금와서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이번엔 내가 이겨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우리 형제는 이길 수 없다는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나보다.

 

그 장난감의 주인은 그 아이였으며..... 이거 내꺼야 그만가지고 놀아!! 하는 말이 나오는걸 두려워 했을테니까...

 

매번 그렇게 입술이 대빨나와서 집으로 갔지만 우리는 그 친구집에 또 가고 싶었다.

 

장난감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어차피 질꺼 악당이 져야지 정의의 로봇이 지는게 이상하잖아!!!

 

내가 악당을 만들어 주겠어!!!!!

 

라며 실물과 비슷하게 생긴 고무 거미 인형에 100원짜리 로보트들을 강력본드로 덕지덕지 붙였으며....

 

강해지고 싶은 거대거미가 로보트들을 흡수해서 만들어졌다고 설정을 붙인 악당 1호를 시작으로....

 

절연테이프에 병뚜껑을 붙여만든 지네괴수....

 

악어고무인형의 팔다리를 자르고 이것저것으로 대체한 로봇 악어....

 

지금와서 보면 조잡하지만 이건 진짜 악당이다 싶은 해괴망칙한 로봇들을 많이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장난감은 두둘겨 맞는 역할을 잘 했고....

 

정의의 용사가 하고 싶었기에 악당이 필요했고 친구들과 우유집 아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렇게 가끔 그 우유집에 갈때 가지고 가서 재미있게 놀았다.

 

이거 빌려달라는 그 아이의 말에 나는 빌려주었고...

 

다음날 그 우유집의 아주머니께서 찾아 오셨다...

 

우리애가 내 장난감을 빌려간거 같은데 다 부셔서 미안하다고....

 

 

.... 어 저기 그거 제가 잘라서 붙인건데요???

 

 

남의 물건도 소중히 여겨야 하는제 애를 너무 혼자 둔거 같아 제대로 이야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아뇨 그거 두들겨 맞으라고 만든 거에요....

 

 

저번에 보니까 아드님이 이거 좋아하던데 사죄의 의미로 가져왔다고...

 

 

와!!!!!!!!!!!!!!! 골라이온이다!!!!!!!!!!!!!!!!!!!!!!!!!!!

 

 

 

 

 

 

난 그렇게 골라이온을 얻었다....

 

뭐 그 우유집 아들은 새 골라이온을 얻었고.....

 

 

 

 

뭐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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