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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빵빵

용돈 받고 우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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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멍이장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0,060회 작성일 23-10-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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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회식을 하고 술에 약간 취해서 집에 늦게 들어갔는데

 

아내가 안 자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무심결에 뒷주머니에 들어 있던 현금 10만원을 아내 손에 쥐어줬어요.

 

 

 

아내 : "응? 이 게 뭐야?"

 

나 : "용돈."

 

아내 : "와. 용돈 받았다~"

 

나 : "아빠들이 술 취해서 늦게 들어와서 종종 용돈을 주잖아. 그런 느낌으로 받아"

 

아내 : "아. 갑자기 아빠 생각난다. .. 이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갑자기 급 분위기 슬퍼지고 울기 시작하는 아내.

 

괜히 용돈 줘서 아버님 생각나게 해서 아내 울린 남편이 됐네요..


 

나 : "아 괜히 용돈 줬나..." (긁적긁적)

 

아내 : "하하... 아니야. 기뻐. 기뻐서 우는 눈물이야. (으흑흑)"

 

 

아내는 자러 가고 멍하니 거실에서 이상한 기분으로 한참 동안 있었습니다.

 

장인어른 돌아가신 건 저도 생각날 때마다 마음이 아프거든요. (자상하시고 가정적이시고 술x담배x 취미가 독서이신 분)

 

근데 아내가 저렇게 우니 마음이 더 무거웠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서 올려봅니다. ㅎㅎ

 

서로 얘기하면 참 당황스러운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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