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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엄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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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현사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4,657회 작성일 24-01-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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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등산이 소원인 남편
오늘은 작정하고 아이젠까지 장착하고
아주 산에서 살아주겠다는 각오로 나섰죠
3시간후 하산 하는 길에 
안다녀본 산길로 갔는데
망우리 묘지길 이였어요
거기서..

눈에 덮힌 너무 이쁜 묘  앞에
'젊은 엄마 잠들다' 
연도를 보니 서른에 돌아가신 분의
묘비였네요

네  거기서 한참을 울었어요
남편의 엄마도 그렇게 젊은  나이에
아들 셋을 두고 가셨거든요
11살, 10살, 8살..
남들이 보면 그 자식쯤으로 오해했을 법 했는데
우리 둘이 그냥 울었어요

남편은 그리 젊은 나이에 떠난 엄마생각에
난 그 어린 나이에 엄마 없이 
그래도 너무 반듯하게 잘 자라준 남편이 고마워서..

남의 묘비를 사진 찍는건 아니라 생각해서
마음에만 담고 하산했네요

젊은 엄마 잠들다
묘비 뒷면에는
Tear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시까지

망우산 산행 하시는 분들
꼭 한번 찾아보세요

아 만해의 묘도 너무 아름답게 단장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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