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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그놈의 강제징용이 아니었다 쌉소리 역겹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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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벼농사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393회 작성일 23-03-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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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 할아버지가(할아버지의 첫째형) 청년시절에 

강제로 끌려가시던 도중에 알몸으로 겨우 도망쳐서 돌아오심


그런데 어쩌겠어 결국 가야하는데..


못벗어나는데 어쩌겠음..


그런데 보셈 첫째 할아버지였어 그게 무슨 말이겠음? 

장남이었다는거야 옛날에 장남이 가지는 입지를 생각해보셈


도무지 장남을 사지로 보낼 수 없었던 조부모님은 결국 

장남 대타로 그 동생들 중 한명을 보내기로 함



그래서 차남은 간다고 했을까? 안가지

삼남은 간다고 했을까?

사남은 간다고 했을까?


누가 가고 싶어했을까


없었지 가고싶었던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그건 14살의 막내도 다를건 없었을거임


중요한건 그 막내에게는

동생이 없었다는거지


결국 첫째대신 막내가 일본에 끌려갔어야했고 우리 증조 할머니는 막둥이 이제 다시는 못본다고, 살아서 못볼거라고 며칠을 눈물로 지새웠다고 하셨어


수년이 지나고

해방이 되고


기적처럼 고향에 돌아오신 그 막내가 바로 우리 할아버지임


자발적이고 가고 싶어했다고?


앗 지랄


그럼 왜 첫째 할아버지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셨나

왜 형제들은 일본행을 필사적으로 마다했었나

왜 증조 할머니는 막내의 일본행에 그리 애통해 하셨나



나는 우리 할아버지와 대화한 기억이 별로 없음 할아버지 자체가 말씀이 거의 없으셨어 젊었을 적에는 그래도 곧잘 하셨다던데 연세가 들수록 말이 줄어드셨대


그게 강제징용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의 증상중 하나라는건 나중에 알았음




또 하나


아버지 남매를 비롯한 식구들이 모처럼 모여서 가족끼리 계곡에 놀러갔음 내 초2때 일임


큰 계곡이었고 시설도 좋았지


그런데 그 긴 세월 할아버지를 알았던 고모들, 삼촌들과 심지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십수년간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던 아버지조차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터짐


숙소를 지하에 잡아뒀는데 입구에서 할아버지가 별안간 사색이 되어서 안들어가겠다고 안간힘으로 버티셨다는거야 아버지랑 식구들이 간신히 어르고 달래서 겨우 모셨음


이후에 잘지내신거 보면 순간적으로 PTSD가 오신건지..


아무튼 이건 아버지와 식구들도 나름 충격받은 사건이었음


자그마치 60년전인데 그 긴세월도 할아버지에게서 1940년대의 시절을 완전히 벗겨내지 못했던거야.. 결국 할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거


강제징용은 조선인들이 원한것도 아니었고 대가도 없었음


물과 식사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어둡고 깊은 곳으로 끝없이 밀어넣고 어린 소년을 자전거 레일로 채찍질했던 곳임


70먹은 한 노인을 두렵고 괴로웠던 10대 시절로 보내버릴 정도로 끔찍하고 악랄한 만행이라는걸 꼭 기억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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