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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빵빵

87년생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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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Z2Rpa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016회 작성일 23-01-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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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부 눈에 띄어서 
더 능력 있는 남자 버리고 
너 아니면 죽겠다는 남자 살리는 셈 치고
결혼해서 농사지면서 시부모 모시고 삼
첫째가 기지배
제왕절개 하느라고 소 팔았음
몸 조리도 제대로 못 하고 
한달도 안돼서 시엄마 눈쌀에 밭매러 나감
애기 자지러지는 울음에 농사일 하고 들어오는
마당에서 할매방 보면 
갓난 기지배 살점 꼬집고 있는 할매 보고도 
시어매니께 암말도 못 함
아들 못 낳는 며느리 필요없다 둘째부인 얻어야된다 
떠드는 시어매말 우연히 들음
몇년 후 둘째 임신
아무래도 기지배 같아서 애 띠러 산부인과로,
여자애 같으니까 애 뗘달라했더니 
의사가 아빠인 남자한테 성질성질 
머시마니까 그딴소리 하지말라고
그래서 태어난 남동생
할매 할배 경사나고 친척 어른들도 
남동생 선물 해마다 사들고 찾아옴
어려서 사진 보면 
남동생은 삐까뻔쩍 
기지배인 나는 뗏국물 줄줄 
 
이게 내 탓인가...
엄마는 서른중반의 나에게 아직도 그 얘기를 하는데
나는 내가 피해자같은데
엄마는 딸이라서 시집살이 당했다며 옛이야기를 한다..
그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동생이 먼저태어났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화가 섞인 말 뿐..
너무 지겨워...
그만듣고 싶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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