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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2~3시간 자고 당직 서는데 여경은 주말 풀 휴식”…경찰청 ‘역차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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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22-06-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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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내부 차별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 일 블라인드에는 ‘경기남부경찰청 여자기동대 특혜 및 실태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직장이 경찰청이라고 명시된 글쓴이 A씨는 “경기남부·경기북부·서울청 기동대는 이천·의왕 등으로 출동한다”며 “하루에 2~3 시간 자고 당직 근무해 잠을 자는 휴무(당직 다음 날 휴무일) 외에는 하루 15 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기동대와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출근 시간도 다르다고 말했다. A씨는 “남경 기동대는 오전 4시 출근해 오후 11 시 퇴근하고 주말 없이 매일 화물연대 집회 출동한다. 반면 여경 기동대 1개제대(소대개념)는 번갈아 근무하면서 2개 제대는 쉰다. 휴일도 온전히 누리고 밤샘 근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여자 6기동대 근무는 출동대기로 아무것도 안 하고 사무실에서 승진 공부하고 넷플릭스 보고 잔다. 가끔 방범 근무일 때는 경기남부청 관할 31 개 경찰서 중 하나로 출동해 방범 1시간 돌고 휴식한다. 실근무시간은 2시간 정도”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이러한 근무 환경에도 승진은 오히려 여경에 유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말 심사승진도 남경이랑 여경이랑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여 남1 이런 식으로 승진시킨다. 9:1 성비 조직에서 1:1 비율 승진이라니”라며 현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도경찰청에 여경기동대가 있는데 유독 경기남부청만 계속 말이 나온다. 힘들고 역차별이 너무 억울하다. 하루 5시간이라도 자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A씨 폭로 이후 한 현직 경찰 B씨도 “강정마을부터 늘 저랬고 변한 게 없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B씨는 “목포까지 기대마(경찰버스) 타고 가서 또 배 타고 제주도 들어갔는데, 한 번 하더니 (여경들이) 비행기 태워달라고 조르고 그걸 또 경기청이 받아줬다”며 “(당시 묵었던) 콘도 더럽다고 하니 리조트로 옮겨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다른 현직 경찰들도 “이거 사실이다”, “남경은 배멀미 하며 갔는데 여경은 비행기타고 갔다” 등 불만 사항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폭로에 네티즌들은 “여성 혐오가 아니라 최소한 역차별은 느끼고 싶지 않다는 것”, “기동대 와서 진짜 느꼈다” 등 A씨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폭로가 이어지자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먼저 승진 심사에 대해 “지난해 남경이 13 명 승진한 반면, 여경은 0명이었다”며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화물연대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대부분이 남성으로, 남경 기동대 위주 근무를 편성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부대 철야 근무부대 인원을 축소하고 휴무를 확대 지정하는 등 개선 중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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