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딸, 미국 매체 인터뷰 돈 내고 실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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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ㄴ매체 “기사당
40~105
달러”
딸 봉사활동 복지관 관계자 인터뷰도
당사자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적 없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15
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쪽이 미국 매체에 돈을 주고 인터뷰 기사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5일 드러났다.
한 후보자 딸은 미국 ㄴ매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교육 격차를 좁히며 한국의 소외된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인재’로 소개됐는데, 이 매체는 ‘당신의 기사나 인터뷰를 실어드린다’는 내용의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ㄴ매체 가격은 온라인에 기사만 출고되는 ‘베이식(
Basic
)’은
40
달러, 관련 이미지가 사이드바에 뜨는 기사는 ‘스탠더드(
Standard
)’로 분류돼
50
달러였다. ‘프리미엄(
Premium
)’은
105
달러로 뉴욕 뉴스사이트에 게시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인터뷰 기사는 ㄴ매체 기자가 취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ㄴ매체는 한 후보자 딸을
2018
년 정부 인증 비영리 단체를 만든 설립자로 소개하며 그가 봉사활동 등을 한 복지관 관계자의 인터뷰도 함께 담았다. 이 기사에서 복지관 관계자는 “(한 후보자의 딸 단체의 봉사활동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고, 헌신적인 교사들의 도움으로 우리 아이들은 실제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외국 매체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적 없다. 제 인터뷰를 싣겠다는 사실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한 후보자 딸이 자기들(단체)이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물어봐서 몇 마디 말을 해 준 적은 있다”고 했다. 한 후보자 딸 쪽이나 입시컨설팅 업체 등이 기사를 자작해 ㄴ매체에 실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 후보자 딸은 이 매체뿐 아니라 지난해 미국의 ㄹ매체와도 인터뷰했다. ㄹ매체 역시
65
달러를 내면 ‘당신의 기사나 인터뷰를 실어드립니다’라는 광고낸 바 있다.
두 매체 모두 공식 언론사가 아닌 언론사인 것처럼 꾸민 홍보 사이트로 보인다. 기사에 기자 바이라인(이름)이 없거나 편집팀 이름으로 작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 딸 인터뷰 기사도 기자 바이라인이 없이 게재돼 일정 금액을 내고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 후보자 딸 인터뷰 기사는
<한겨레>의 ‘한동훈 딸도 부모 찬스로 대학진학용 기부 스펙 의혹’ 보도
이후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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