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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 다녀오던 아재 펑펑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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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카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369회 작성일 24-08-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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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고 천변 달려갔다오던 길에 잠깐 공공화장실 들렸는데 

사람이 들어가면 불켜지고 클래식이나 가요곡들 멜로디 나오거든요 

변기칸에 앉아있는데 멜로디가 익숙해서 뭐지 하다가 클라이맥스때 알았죠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 아시나요가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일보고 나오는 길에 자전거타고 산책로 달리면서 저도 모르게 흥얼거림서 따라부르다 갑자기 엄마 생각나믄서 울컥 눈물 나오려하길래 아 ㅡㅡ 이거 반칙이자나 하다가

자주 와서 쉬던 천변 정자에 (여기는 유일하개 정자기둥에 벽걸이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어요ㅋㅋ) 

선풍기 강풍틀고 앉아서 안그래도 폰에 음원있는 아시나요를 듣는데 아까 막았던 감정이 폭풍처럼 밀려와서 

나이먹은 아재 소리내서 폭풍오열은 못하고 꺽꺽 숨만 삼키면서 한참 울었네요

엄마 보고싶어요 ㅠㅠ 이제 2년이 좀 더 지났는데...생전에 길게 못봐도 1년 넘은적 없는데 ㅠㅠ 이제 제가 눈감을 때까지 다시 못보는 아주 아주 먼곳으로 가신거죠?? ㅠㅠ 

..........엄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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