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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선생님은 매주 모든 한민족들에게 인사해주는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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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2-06-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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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한민족들은 항상 한국의 소식을 궁금해 했었고 

지금이야 인터넷의 발달로 쉽게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예전에는 한국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녹화해서 받아보는 방식으로 

한국의 정보를 접했으며 이는 나같이 해외에서 일하던 선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부터 십 몇 년 전쯤 처음 배를 탈 무렵

가족도 지인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욕먹고 처맞아가면서 힘들게 일하고

짬도 안되는 게 비디오 보면서 논다고 혼날까 봐 모두 잠든 한밤중에나 휴게실에서 

몰래몰래 영화나 예능을 보던 중 불 꺼놓고 아무 비디오나 막 집어넣다가 

평소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던 전국노래자랑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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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계신 노래자랑 가족 여러분, 한 주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그리고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희망 속에 열심히 살아가시는 

해외 우리 동포 여러분들, 해외 근로인 여러분들,  그리고 해외 자원봉사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그리고 오늘도 푸른 대해를 가르는 외양 선원 여러분, 원양 선원 여러분, 

모든 항공인 여러분,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더불어 오늘 이곳을 가득 메워주신 시/군/구민 여러분, 

이 고장을 방문하신 관광객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전국~ 노래자랑 사회담당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인사부터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안녕하세요~!!"


모두들 한번쯤은 대충 들어봤을 법한 멘트

그것은 41년 동안 매주 방송되던 전국 노래자랑의 인사말이다.

 

비록 몸은 한국에서 벗어나 있더라도 언제나 한국이 그립고 

향수에 빠진 한민족들을 챙겨주던 달래주던 선생님의 인사말.

 

비록 익숙해져서 사람들이 잊어버리거나 무시할 때에도 송해 선생님은 

매주 잊지 않고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한민족들을 향해 인사하고 계셨었다.

 

집에서 가져간, 차마 쓰지 못하던 수건에서 집 냄새가 사라져 갈 때도

조선족 선원들이 술 처먹고 배에서 식칼 들고 난동을 부릴 때도

세월호 사건으로 모든 한국 선원들이 사람 목숨보다 돈이나 밝히는 개새끼 취급을 받을 때도

해외 동포들과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송해 선생님의 인사는 바뀌지 않았고

그렇게 매주 모든 한민족들은 한국에서 온 인사를 받아왔다.

 

이제 선생님은 돌아가셨고 나중엔 전국노래자랑의 MC도 다른 분으로 바뀌겠지만

매주 우릴 향해 한결 같이 인사해주던 송해 선생님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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