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호영, 지인과 통화서 "아비로서 고통…사퇴의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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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6 일 대구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앞두고 자신의 사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지인 A씨는 "이날 두 차례 정 후보자와 전화 통화를 했고, 정 후보자가 사퇴 이야기를 직접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지인과의 통화에서 "아이들 때문이라도 이제 그만 (대구로) 내려가고 싶다며 사퇴 의사를 인수위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하지만 인수위 측에서는 "아무 잘못이 없는 만큼 청문회까지 해보자고 했다. 이번 주말 중에는 어떠한 결정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나는 당당하지만 아들과 딸이 너무 힘들어한다. 그것이 자식을 둔 아비로서 고통이다. 사실을 설명하고 알려도 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인 A씨는 "청문회를 통과해 설사 장관이 된다 해도 계속 힘든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사퇴를 그만 결정하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그동안 다른 지인들도 '이제 가족을 위해서라도 그 정도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상당히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2017~2018
학년도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아들(
31
)과 딸(
29
)이 아버지가 재직 중인 병원에서 같은 기간 봉사활동 하고, 아들은 대학생 신분일 때 공동저자로 논문 두 편을 등재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들의 병역 관련 신체검사에도 '아빠찬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여러차례 "특혜는 전혀 없다"면서 관련 입장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정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수차례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 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 후보자 자녀들의 아빠 찬스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정이라는 인사 검증은 통과했을지라도 장관으로서는 자격 미달이고 함량 미달”이라며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간담회 후 “봉사활동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비롯해 학부생이 논문에 참여하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누구의 요청으로 학부생을 논문 공동 저자로 참여시켰는지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2&oid=025&aid=0003188018
도망가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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